탈중앙화금융(DeFi)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하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최대 추출 가치)가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가로막고,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아디티야 팔레푸(Aditya Palepu) DEX랩스(DEX Labs)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인터뷰에서 “검증자나 채굴자가 블록 내 거래 순서를 임의로 바꿔 이익을 얻는 MEV 구조는 사실상 ‘숨겨진 세금’처럼 작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는 디파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푸 CEO는 “모든 전자거래 시장에는 거래 정보 비대칭 문제가 존재하지만, 디파이에서는 거래 데이터가 블록에 반영되기 전부터 외부에 노출돼 조작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안으로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TEE)**을 통한 거래 비공개 처리를 제시했다. “TEE는 거래 의도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클라이언트 측에서 암호화한 뒤 안전한 영역에서만 복호화해 처리한다”며 “이렇게 하면 샌드위치 공격(sandwich attack)이나 프런트러닝(front-running) 같은 조작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EV는 거래를 블록에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순서를 바꿔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적 행위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를 탈중앙화 약화, 거래 비용 증가, 시장 왜곡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팔레푸 CEO는 “거래 데이터가 사전에 공개되면 기관투자자는 시장조작 위험에 노출된다”며 “기관이 빠지면 유동성이 줄고, 결과적으로 소매 투자자도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관투자자는 시장의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가격 차익 거래(arbitrage)를 통해 자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이들의 부재는 유동성 감소, 변동성 확대,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MEV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거래를 암호화된 묶음(batch)으로 처리하는 임계치 암호화(Batched Threshold Encryption) 방식이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MEV를 줄이지 못하면 디파이는 여전히 소수 참여자 중심의 시장에 머물 것”이라며 “거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가 AI 거품 우려로 급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리플(Ripple)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의 자산이 153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하며 세계 부자 순위…
폴리마켓(Polymarket)의 거래량 중 상당 부분이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으로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예측 시장의…
챗GPT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던 이용자의 자살과 망상을 유발했다는 집단 소송이 미국에서 한꺼번에 제기됐다. 오픈AI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수정 버전의 중국 수출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중…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발행 주체를 둘러싼 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국은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