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오픈AI와 380억달러(약 439조원) 규모의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증시에 AI 열풍을 재점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에 접근하게 된다. 아마존 주가는 4% 급등했고, 11월 4일 아시아 증시도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각각 97억달러, 수십억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발표하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마존이 오픈AI와 380억달러(약 439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이는 단일 AI 인프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Nvidia)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GPU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핵심 하드웨어로, ChatGPT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LLM) 개발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아마존 주가는 계약 발표 직후 4% 급등했다. 이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 계약 주요 내용
아마존-오픈AI 계약 소식에 월가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100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 지수는 1.2% 올랐다.
매그니피선트 세븐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을 지칭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15조달러로 전체 미국 증시의 30%에 육박한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중국 기술주들도 글로벌 AI 투자 확대 흐름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4일 일본과 한국 주식 선물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100이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은 아마존-오픈AI 계약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도쿄일렉트론 등 AI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주 IREN과 97억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용량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투자 확대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AJ벨 수석 애널리스트 대니 휴슨은 “최근 기술 대기업들이 연이어 수십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막대한 현금 집행에 우려를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AI 분야의 대형 협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올해 4월 관세 여파로 하락했던 글로벌 증시는 이후 6개월 동안 약 17조달러의 시가총액을 회복했으며, AI 중심의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과 연준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강세장은 여전히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12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의 약화 위험이 인플레이션 재상승보다 크다”고 언급했으며,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여전히 물가 상승을 더 우려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정책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높으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성장주인 기술주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GPU(그래픽처리장치)란? 원래는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됐지만, 현재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병렬 연산 장치. 엔비디아 H100, A100 등이 대표적.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 미국 증시 시총의 약 30% 차지.
AWS(아마존웹서비스)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로 약 32% 차지.
대형 언어 모델(LLM)이란? ChatGPT, GPT-4처럼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로 학습한 초거대 AI 모델. 수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지며 막대한 컴퓨팅 파워 필요.
밸류에이션(Valuation)이란? 기업의 적정 가치 평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으로 측정. 밸류에이션이 높으면 과대평가 우려.
Q: 아마존-오픈AI 계약이 380억달러나 되는 이유는? ChatGPT 같은 대형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려면 수십만 개의 GPU가 필요하며, 이를 장기간 임대하는 비용이 수백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GPU 1개당 수만달러이고, 전력·냉각·유지보수 비용도 막대합니다.
Q: 이 계약이 엔비디아에도 좋은 소식인가요? 네, 아마존이 오픈AI에 제공하는 GPU는 대부분 엔비디아 제품(H100, A100 등)입니다. 엔비디아는 GPU 판매 증가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습니다.
Q: 한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 GPU에 탑재되므로 간접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Q: 왜 빅테크들이 AI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쓰나요? AI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선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검색, 광고,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을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크고, AI 시장 규모가 향후 수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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